[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이례적이다. KIA 투수 차명진이 엔트리에서 예고 말소된다.
차명진은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오늘 잘 던지든 못 던지든 던지고 나서 차명진을 엔트리에서 빼줄 것"이라고 말했다.
휴식을 통한 보호 차원의 조차다. 2014년 입단한 차명진은 어깨와 팔꿈치 등 부상을 딛고 올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1승무패 3.12. 선발로는 이날이 4번째 등판이다. 박 감독대행은 "2군에서 열흘간 머물려 재정비하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차명진을 대신할 선발 카드는 우완 불펜 이민우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일요일(16일 사직 롯데전)은 이민우가 일단 내정돼 있다. 선발 요원으로 준비하던 선수라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조치는 차명진 보호와 동시에 선발진 외연 확장의 의도가 숨어있다.
KIA는 임기영 한승혁을 대신해 홍건희, 차명진이 4,5선발로 활약해왔다. 임기영 한승혁은 부상을 털고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100% 좋은 상태로 복귀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최대한 많은 예비자원을 발굴해 놓아야 한다. 특히 체력을 요하는 여름승부가 본격화 되는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선발 투수들이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불펜 강화효과도 있다. 박흥식 감독대행도 "선발로 던질 투수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불펜도 좋아질 수 있다"고 속내를 이야기 했다.
선발 발굴과 동시에 불펜 강화. 이례적인 차명진의 예고말소 속에 여름 승부를 준비하는 박 감독대행의 의도가 숨어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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