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세계 주요 언론들도 그 배경과 파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시위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자 정부도 주춤한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도심에 대규모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당초 예정돼 있던 해당 법안의 의회 심의가 연기됐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세계 주요 매체는 이번 사태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주최 측 추산 103만명의 홍콩 시민이 반대시위에 나섰다. 이는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이다. 12일 시위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79일 동안 홍콩 도심을 점거한 '우산 혁명'의 재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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