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노블(프랑스)=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정말 간절했는데…."
12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나이지리아(FIFA랭킹 38위)와의 2차전에서 0대2로 패한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여민지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평소 침착하고 대범한 여민지는 좀처럼 얼굴에 감정을 쓰지 않는다. 그런 그녀가 울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는 간절했다. 4년전 캐나다여자월드컵 직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단복까지 맞춰놓고도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 MVP 득점왕 여민지가 세 번째 십자인대 수술을 이겨내고 4년의 기다림, 피나는 노력끝에 마침내 꿈의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날 나이지리아전 0-1로 밀리던 후반 11분, 윤 감독은 정설빈과 이민아를 빼고 여민지와 문미라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의 승부수를 던졌다. 여민지와 문미라가 투입된 직후 공격이 눈에 띄게 살아났다. 후반 18분 여민지의 크로스에 이은 문미라의 슈팅이 수비라인을 맞고 튕겨나왔다. 후반 30분 역습에서 오쇼알라에게 쐐기골을 내준 후 공격수 여민지의 분투는 계속됐다. 후반 43분 날선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한국은 0대2로 패했다.
여민지는 연신 눈물을 닦아내며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교체투입되면서 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격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간절하게 부딪쳤다"고 했다.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경기 흐름은 좋았는데, 골이 없고 실점하면서 지는 경기 했다. 모든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답게 패배를 인정한 후 눈물의 각오를 전했다. "저희는 3차전 생각 안하고 2차전에 쏟아붓자고 생각했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는데 이렇게 됐다. 결과는 받아들여야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노르웨이전,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다. 저희가 잘하는 것, 가지고 있는 것 모두 쏟아부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르노블(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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