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프랑스)=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4년 후에 다시 월드컵에 나온다면 이렇게 하지 않겠다. 이렇게 후회 남는 월드컵은 정말 안하겠다."
18일(한국시각) 프랑스여자월드컵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감각적인 백힐패스로 여민지의 만회골을 이끈 공격수 이금민(25·경주한수원)이 마지막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이금민은 이날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이 0-2로 뒤지던 후반 33분 뒤꿈치 패스로 여민지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2010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멤버가 함께 나선 첫 성인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첫골을 빚어낸 순간이었다.
이날 한국의 투혼은 눈부셨다. 페널티킥 2개를 내주긴 했지만 90분 내내 쉼없는 파상공세로 23개의 슈팅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이금민은 "진작 이렇게 뛸 수 있었던 지난 두 경기를 허무하게 버린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오늘 경기도 첫 득점은 나왔지만,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고 마친 건 아쉽고 국민께도 죄송스럽다"고 했다.
슈팅수 23개, 유효슈팅 7개에도 1골에 그치며 승점을 가져오지 못한 것데 대해 공격수로서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금민은 "유효슈팅이 많아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외국 선수들과의 차이"라면서 "4년 뒤 적지 않은 나이가 되겠지만, 배포, 자신감, 결정력을 더 키워서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시 월드컵에 나온다면,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후회 남는 월드컵은 정말 안할 것"이라고 했다.
아래는 이금민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랭스(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백힐 어시스트가 아주 멋졌다.
운좋게 잘 맞았다.
-이번 월드컵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이렇게 진작 뛸 수 있었던 경기를 허무하게 버린 것같아서 아쉽…다(울먹) 마지막 경기에서 노르웨이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첫 득점이 나오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인데 너무 아쉽다. 국민들께도 죄송하다.
-슈팅이 23개였다.
결정력 연습을 많이 해야 될것같다.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 유효슈팅 많아도 살리고 못살리고 차이가 큰 것같다. 배포 키우고 자신감, 결정력 더 키워서 와야될것같다. 4년뒤 월드컵 다시 도전해야 하는데 그땐 제 나이도 만만치 않다.
-도전할거죠?
해야죠. 더. 다시 월드컵에 나오게 된다면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같다. 돌아온다면 이렇게 후회남는 월드컵은 정말 안할 것이다.
오늘 경기는 어땠나.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전반 끝나고 0-1로 뒤진 상황에서 라커룸 분위기는?
전반에 한 골 먹어도 다운되지 않고 밀어붙였으니 그렇게 계속하자고 다짐했고 그렇게 했다. 그래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 승리하지 못한 것은 너무 죄송스럽다
-여민지와 선수와 골을 합작해서 그래도 위안이 됐다.
첫 득점 나왔다는게 팀에 가장 감격스러운 일이다. 너무 골 안나왔다. 그 득점 개인적으로는 너무 감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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