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재까지 트레이드는 1건. 추가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KBO리그가 반환점에 도달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144경기 일정 중 절반을 소화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후반 페넌트레이스를 향해 달린다. 순위 싸움은 아직 한창이다. 선두 SK 와이번스의 뒤를 2위 두산 베어스가 쫓고있고,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3-4위 싸움도 치열하다. 가장 뜨거운 곳은 하위권이다. KT 위즈가 6위까지 치고 올라오고, 삼성 라이온즈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하위권 순위 변동의 키를 쥐고있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트레이드 소식이 잠잠하다. 지금까지 트레이드는 단 1건 뿐이었다. 지난달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박승욱과 조한욱-정 현과 오준혁을 주고받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그 이후로는 없었다. 최근 리그 트렌드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활발한 교류와 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트레이드는 이런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성행했던 작년, 재작년과 올 시즌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그동안 트레이드와 선수 교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키움 히어로즈가 조용하다. 키움은 스카우트 전문가 출신인 고형욱 전 단장 재임 시절, 가장 주도적으로 트레이드를 이끌었다. 타 팀에 여러 차례 먼저 제안을 하고, 실제로 성사된 카드가 여러 차례다. 2017년 시즌 중 발표된 8건의 트레이드 중 당시 '넥센발' 트레이드가 4건이었다. 지난해에도 SK, 삼성과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에는 잠잠하다.
그렇다고 해서 트레이드 하고싶은 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에도 여러 팀들이 다른 팀에 여러 차례 제안을 했다. 꼭 구단 수뇌부끼리의 의논이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사령탑간의 대화를 통해 오간 이야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성사가 되기 힘들었다. 즉시전력감이 필요한데 상대팀이 유망주급 선수를 내밀거나, 젊은 선수가 필요한데 상대팀이 베테랑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경우 조건이 맞지 않아 대화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케이스가 많다. 특히 포수 포지션은 여전히 인기가 가장 많다.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를 보강하고 싶어하는 팀들이 여럿 있었지만 이 역시 현재까지는 결과물이 없는 상태다. 1군에서 쓸 수 있는 포수 자원이 워낙 귀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팀은 더 높은 반대 급부를 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여전히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팀들이 있다. 최근 몇 시즌간 트레이드를 해왔어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거나, 상대팀으로 이적한 선수가 친정을 상대로 유독 펄펄 나는 경우. 책임자들의 입장에서는 속이 타는 장면이기 때문에 유망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선뜻 쓰지 못하고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아직 트레이드 마감 기한(7월 31일)까지는 한달이 넘는 시간이 남아있다. 요동치는 팀 성적에 따라 트레이드 시장 판도가 급박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남아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모두를 놀라게 할 '반전'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을까. 아니면 올해는 고요한 이적 시장으로 막을 내리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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