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동=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뭐니뭐니 해도, 역시 튼튼해야죠."
지난 시즌 OK저축은행(BNK 전신)을 4위로 이끈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신한은행 감독을 맡은 정상일 감독이 새로 뽑은 외국인 선스 앨라나 스미스(23)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이 생각한 모든 기준을 충족시키는 선수라고까지 평가했다.
정 감독은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WKBL사옥에서 진행된 2019~2020 외국인 선수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신생팀 혜택을 받은 BNK에 이어 확률 추첨에서 KEB하나은행과 경합을 벌였는데, 신한은행이 2순위로 낙점됐다.
정 감독은 미리 준비해둔 선택지를 꺼냈다. 바로 올해 WNBA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피닉스 머큐리에 입단한 호주 출신의 스미스를 택한 것. 스미스는 호주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대학(스탠포드)을 마치고 WNBA에 진출했다. 체격조건(신장 1m93, 80㎏)도 좋고 농구 실력도 뛰어난데다 외모도 출중해 시즌 개막 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정 감독이 다른 여러 선수를 제치고 이제 막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데다, WKBL 경험도 없는 스미스를 뽑은 이유는 무엇일까. 정 감독은 스미스를 오래 전부터 관찰해왔다고 한다. 그는 "어차피 1순위로는 다미리스 단타스가 될 것으로 보고, 2순위로 스미스를 뽑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신장도 좋고, 내외곽 수비와 공격력도 출중했다. 특히 기동성이 뛰어나다. 대학 경기를 봤는데 엄청나게 잘 뛰더라. 그런 스피드는 보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감독은 "비록 현재 소속팀(피닉스)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자기 실력을 잘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출전 시간이 보장되면 충분히 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모든 평가가 칭찬일색이었다. 하지만 실력 외에도 스미스가 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준이 또 있었다. 바로 '내구성'이었다.
정 감독은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와서 아프거나 다치면 소용이 없다. 그런 면에서 스미스는 튼튼하다. 살펴봤는데, 지금까지 부상 이력이 한 번도 없었다. 바로 이 점이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더불어 좋은 학교(스탠포드대학)에서 주장을 맡았던 점도 눈여겨봤다. 머리도 좋고, 리더십도 있다는 뜻 아니겠나. 나이는 어려도 정신적으로 성숙한 선수라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과연 스미스가 다음 시즌 신한은행의 아이콘이 될 지 주목된다.
등촌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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