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따뜻하게 스며드는 깊은 매력으로 시청자들까지 녹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8회에서 구찬성(여진구 분)은 장만월(이지은 분)을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만월의 슬픔을 위로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만월의 폭주를 온몸으로 막아서는 구찬성의 모습은 여진구 특유의 감정선 깊은 연기로 그려내며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구찬성은 이미라(박유나 분)를 물에 빠뜨린 후 사라진 장만월을 찾아다니며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미 장만월에게로 향하는 진심을 숨기지 않게 된 구찬성은 장만월을 만나 "앞으론 좋은 건 같이 하자. 누구랑 같이 보고 같이 먹는 것이 더 좋은 거다", "당신이 뭘 하려고 하든 잊지 마라. 여기가 당신의 감옥이든 울타리든, 내가 여기 같이 있을 거다"라고 고백해 장만월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장만월은 꿈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과거 악연으로 얽혔던 송화 공주(박유나 분)와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이미라를 자신의 앞으로 데려온 구찬성에게 혼란스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장만월은 이미라를 호텔 델루나로 불러 저주로 가득한 어린 시절의 거짓 기억을 심어주려 했다. 이를 알고 달려온 구찬성은 "놔줄게"라고 말하는 장만월에게 오히려 "날 지켜요"라고 말했다. 이어 만월이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인지, 이미라를 구하고자 한 것인지, 만월이 만들어낸 사념을 끌어안았다. 구찬성은 그 자리에서 고통스럽게 쓰러졌고, 장만월은 큰 충격을 받고는 자취를 감췄다.
며칠이 지나 깨어난 구찬성은 호텔 델루나로 갔지만, 장만월도 호텔 델루나도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꿈을 통해 장만월의 아픈 과거를 모두 보게 된 구찬성과 그를 위해 떠나버린 장만월에 안타까움이 배가 되며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 향방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여진구의 연기는 결정적 전환점을 맞는 8회에서 더욱 힘을 발휘했다. 여진구는 장만월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진심으로 다가가기 시작한 구찬성의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해 설렘을 유발했다. 여기에 장만월의 잘못된 선택에 맞서 자신을 희생하는 올곧은 구찬성을 내밀한 감정 연기로 완성해내며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전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훅 치고 들어오는 담백하지만 설레는 '심쿵' 고백은 여진구의 '로코킹' 본능을 제대로 발현시키며 안방 여심을 제대로 요동치게 했다. 부드러운 분위기와 깊이 있는 목소리, 따뜻한 눈빛은 장만월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그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갑자기 사라진 장만월과 호텔 델루나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애절한 표정과 눈빛은 여운 가득한 엔딩을 완성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과연 어긋나버린 두 사람의 로맨스에 꽃이 필 수 있을지 또, 회를 거듭할수록 '로코킹'다운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홀리는 여진구의 저력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이 커진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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