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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의 걸출한 스타들을 화려하게 빛나게 하는 막후 주역들, 바로 에이전트들이다. 이들은 제국의 설계자이자 수완 좋은 해결사, 그리고 숨은 실세, 나아가 미래의 '빅 픽처'를 그리는 지속 가능 경영자들이다.
이 책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쇼비즈니스 노하우를 알려주고 그들만의 비밀스런 베일을 벗기고 있다.
프랑스 파리 제8대학 정치학과 사회학 전공 교수인 저자 비올렌 루셀은 현장 연구에 숙달된 민속지학자로 다층적 접근, 정교한 자료 수집과 섬세한 분석, 현학적인 지식과 이론의 적용, 여기에 엄청난 발품을 팔아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심층적으로 탐사하고, 입체적으로 해부한다.
저자는 우선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 전체를 대형 프로젝트 및 톱스타들을 대상으로 하는 '빅 할리우드'와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와 성장주·유망주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틀 할리우드'로 구분하고, 쇼 비즈니스에서 시장 참여자들 간의 신뢰 형성의 바탕이자 거래 성사의 핵심 고리인 '관계'에 주목했다. 관계로 이루어진 평가공동체가 할리우드의 명성과 경력 경로를 형성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고, 무대 뒤에서 직업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시장에서의 힘의 균형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또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와 상품에 대한 집합적 정의를 내리는데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수많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면밀히 파악했다.
할리우드 제국의 명암과 성장사, 미래를 위해 변화 중인 현재의 모습을 통해 비즈니스 노하우는 물론 재구성과 질적 도약이 필요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비추어 볼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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