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레트로 감성 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무비락·정지우필름·필름봉옥 제작)이 한국 멜로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8일 개봉한 '유열의 음악앨범'은 첫날 17만351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의 누적 관객수는 시사회 포함 19만3299명으로 기록했다.
1994년 10월 1일 시작, 2007년 4월 15일까지 KBS Cool FM을 통해 13년간 방송된 동명의 라디오를 배경으로 그 시절 소중했던 추억과 가슴 아픈 첫사랑, 그리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명곡들을 다룬 '유열의 음악앨범'. 기적처럼 마주치며 시작된 인연이 우연처럼 어긋나면서 애틋하게 사랑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정통 멜로 스토리로 늦여름 극장을 찾은 '유열의 음악앨범'은 개봉 첫날 무려 1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잭팟을 터트렸다.
비수기 극장, 17만이라는 역대 멜로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유열의 음악앨범'이 한국 멜로 영화사(史) 새 흥행 획을 그은 것. '유열의 음악앨범' 전 역대 한국 멜로 최고 오프닝 기록은 '늑대소년'(12, 조성희 감독)이 지키고 있었다. '늑대소년'은 2012년 10월 31일 개봉해 첫날 12만8787명을 기록했고 이어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의 오프닝 기록(6만6580명), '너의 결혼식'(18, 이석근 감독)의 오프닝 기록(9만9411명), '지금 만나러 갑니다'(18, 이장훈 감독)의 오프닝 기록(8만9772명)이 뒤를 이었다.
'늑대소년'은 물론 그동안 흥행 멜로 오프닝 신기록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은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랫동안 이어진 충무로 멜로 기근을 깰 역대급 멜로 강자로 급부상하며 극장가 신드롬을 예고했다.
'유열의 음악앨범' 측은 29일 오전 스포츠조선을 통해 "'유열의 음악앨범'은 뉴트로(new-retro)시대인 2019년,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아날로그 향수와 감성을 자극하면서 뉴트로를 이끄는 1020세대와 당시 20대 화양연화 시절을 보냈던 4050세대들의 관심과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며 "IMF, 밀레니엄, 월드컵 등 대한민국 시대적 배경과 소위 현재 자존감 결여와 취업, 구직난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뉴트로 세대들에게도 큰 시간을 관통하는 공감과 사랑이란 주제가 관객들에게 주요한 관람 포인트가 된 것 같다. 특히 '멜로 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고은과 정해인이 충무로 멜로 장르의 부활을 알릴 새로운 마스크로 주목받고 있기에 긴 멜로 장르 흥행 가뭄 속 가을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흥행 이유를 분석했다.
또한 "1990년대와 200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접속'(97, 장윤현 감독) '8월의 크리스마스'(98, 허진호 감독) '봄날은 간다'(01, 허진호 감독) 등 정통 멜로와 같은 결을 하고 있기에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만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첫 날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세를 과시한 '유열의 음악앨범'. 한국 멜로 영화 새 판을 짠 '유열의 음악앨범'이 7년째 역대 멜로 흥행 1위 기록(665만4837명)을 지키고 있는 '늑대소년'을 꺾고 멜로 흥행사를 새로 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영화다. 김고은, 정해인, 박해준, 김국희, 정유진 등이 가세했고 '침묵' '4등'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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