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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병색이 완연한 임금(조성하)이 숨을 거두고, 청에 볼모로 갔던 세자(고수)까지 궐로 향하던 중 누군가의 화살에 맞아 목숨을 잃은 어두운 밤으로부터 시작됐다. 옥좌에 앉을 후사에 대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궐의 심각한 분위기와는 달리 도성 최고의 사내 매파 '꽃파당' 마훈, 영수, 도준의 표정은 밝았다. 중매를 거부하는 운명론자 이낭자(박수아)와 장도령(장수원)의 만남을 운명의 손길로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맺어준 인연은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는 '꽃파당'의 중매 실력은 개똥이와의 혼사를 바라는 이수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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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는 이후 오낭자의 혼담이 파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미안한 마음에 그를 돕기 위해 '꽃파당'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렸다. 이미 오낭자가 다른 이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혼인하려 했다는 비밀을 알고 있었던 마훈은 개똥이 때문에 입장이 곤란해지고 말았다. 이런 날벼락도 모자라 매번 찾아오는 이수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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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훈이 아버지 마봉덕(박호산)의 반대에도 계속 이 일을 하게 된 데는 죽은 형의 영향이 있었다. 형과는 달리 "끈으로 이렇게 꽉 묶어 놓는다고 사람 마음까지 묶일 리가 있나"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믿지 않았던 것. 그러나 사랑과 인연보단 사람의 조건을 신뢰했던 마훈의 마음을 되돌린 것은 바로 이수의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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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닿을 만큼 아슬아슬하게 가까워진 두 사람 위로 아름다운 꽃비가 흩날리며, 마훈이 맡은 개똥이와 이수의 중매의 향방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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