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역전의 아이콘'다운 경기였다. 한체대 휴학생 고준서(21)가 또 다시 '역전본능'을 발휘하며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8강 진출자가 됐다.
고준서는 4일 밤(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아테네오 메르칸틸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주니어 3쿠션 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루이스 카라스코(페루)를 상대로 43이닝까지 가는 긴 대결끝에 35대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조명우와 조화우, 고준서 등 3명의 8강 진출자를 배출했다.
고준서는 전날 조별 예선처럼 이날 16강전 역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조별 예선에서 E조에 배치됐던 고준서는 1차전 상대인 다가타 알레시오(이탈리아)와 2차전 상대 아이만 하무드(이집트)를 연이어 역전승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날 16강전도 고준서는 카라스코에게 초반 리드를 허용했다. 전반적으로 두 선수 모두 득점이 저조했다. 12이닝까지 고준서가 4-9로 끌려갔다. 그러나 15이닝 득점에 이어 17이닝에 3연속 득점을 하며 8-10까지 쫓아갔다. 이어 11-12로 따라붙은 22이닝 째에 뒤로 돌려치기와 비껴치기를 연이어 성공하며 13-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공방이 이어졌고, 고준서가 15-16으로 뒤지던 30이닝 째에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예선 때처럼 고준서는 브레이크 타임 이후 더욱 정확한 샷을 보여줬다. 33~35이닝에 총 6득점을 추가한 고준서는 37이닝에 이날 경기 하이런인 5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잠시 방심한 듯 이후 4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다. 상대인 카라스코가 추격의 기미를 보이자 다시 고주서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42이닝 째 1점으로 공타의 늪에서 벗어난 고준서는 32-25로 앞서던 43이닝에 연속 3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발렌시아(스페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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