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로 낮아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에서 0.25% 인하했다. 기준 금리 1.25%는 역대 최저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경기 둔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2.7%로 예상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1월), 2.5%(4월), 2.2%(7월)로 계속 낮췄다. 무엇보다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저성장과 저물가가 장기화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나온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어느정도 예견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 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춘다는 정책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낸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이르렀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국내 경기를 좌우하는 반도체 시황의 반등 시점도 불투명하다는 점에 주목한 결과다.
시장의 관심사는 내년에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인지의 여부다. 금융권 안팎에선 다음달 2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선 기준금리가 이미 '실효하한'에 근접, 금리를 내리더라도 효과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기활성화를 위해선 금리인하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시장 유동성 확대를 기반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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