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변수가 춤을 추는 무대다. 하지만 '상성'을 감안하지 않을 순 없다.
이번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양팀 사령탑들의 머릿 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섣불리 수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 갖가지 변수를 두고 고민을 거듭한 결과물은 1차전 선발 라인업을 통해 드러났다. 키움은 에이스인 제이크 브리검 대신 잠실에서 강했던 에릭 요키시를, 두산은 김재환을 4번 타자 자리에 배치했다.
2차전 선발 카드에서도 양 팀의 키워드는 '상성'에 맞춰졌다. 키움은 이번에도 브리검을 아꼈고,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가 아닌 변화를 택했다. 양팀은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이승호(키움), 이영하(두산)를 예고했다.
이승호의 올 시즌 정규시즌 기록은 23경기 122⅔이닝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이다. 브리검-요키시-최원태에 이은 4선발이었다. 썩 두드러지는 성적도 아니었다. 그러나 두산전에선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2차전 무대인 잠실에서도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이었다. 피홈런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영하는 정규시즌 29경기 163⅓이닝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였다. 린드블럼(20승3패)에 이은 팀내 다승 2위지만, 키움전에선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나 후반기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선보인 상승세, 시즌 15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잠실구장에서의 활약 등을 감안했다.
두 투수 모두 어깨가 무겁다. 1차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키움은 2차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 이승호가 마운드에서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두산 역시 1차전에서 승리했으나, 조쉬 린드브럼의 조기 강판에 이어 불펜 자원을 소모한 터라 이영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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