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요즘 우리 식당 밥 너무 맛있어요!"
13일 김해 상동구장.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거인관' 식당에 도착한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너나할 것 없이 밥상을 바라보며 '엄지척'을 연발했다. 산해진미가 차려져서가 아니다. 몸만들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맛까지 사로잡은 '상동 밥상'에 롯데 선수단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롯데는 최근 상동구장 개선의 일환으로 선수단 식단에도 변화를 줬다. 신설된 스포츠 사이언스팀과 전속 영양사가 회의를 거쳐 영양 공급에 중점을 둔 새로운 식단을 만들었다. 그동안 고기류, 찌개 등 탄수화물, 염분이 높았던 식단에서 단백질, 채소, 곡물류 위주의 메뉴로 개편을 시도했다. 뷔페식으로 차려진 메뉴에 해당 품목별 칼로리 뿐만 아니라 권장량을 표기했고, 알맞은 식단을 꾸릴 수 있도록 직접 한상차림을 예시로 내놓는 식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출발한 밥상 개혁은 '히트'를 쳤다. 고기류 식단에 길들여진 선수들의 볼멘 소리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체계적인 식단 관리에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적잖이 쓰는 베테랑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 역시 다채롭게 변화한 식단이 즐거운 눈치다. 13일에도 훈련 일정을 마치고 퇴근하는 선수들 중 일부는 상동구장 식당에 일부러 들러 점심을 해결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청백전 투구를 마친 오현택은 "식단 구성이 건강하게 짜여진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준원 역시 "이전 식단도 나쁘지 않았지만, 새롭게 짜인 식단은 자극적인 음식이 없어서인지 더 맛있어진 것 같다"고 했다. 롯데 관계자는 "체계적으로 선수들의 식단을 관리하는 것도 전력 향상의 일환"이라며 "작은 부분부터 세세하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다보면 단단한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해=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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