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존 스몰츠(52)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사이영상 1위표를 받은 류현진(32, LA 다저스)에게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방송 'MLB 네트워크'가 발표한 2019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최종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31, 뉴욕 메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투표 결과 합산점을 기준으로 하면 류현진은 총 88점을 획득하며 무려 207점을 기록한 디그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으로 3위 슈어저(1위표 0장, 2위표 8장, 3위표 8장, 4위표 6장, 5위표 4장)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이영상 투표는 미국야구기자협회(BWAA) 회원 30명이 참여해 자신이 생각하는 사이영상 수상 후보 다섯 명을 1~5위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스몰츠는 이날 'MLB 네트워크'의 사이영상 수상자 발표 특집 방송에 출연해 올 시즌 류현진의 맹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류현진의 투구를 보는 게 즐겁다(I love watching him pitch). 그는 97마일짜리 공을 던지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의 투구 감각은 대단하다(tremendous feel for the game of pitching)"며 덕담을 건넸다.
이어 스몰츠는 "류현진은 운동 신경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빼어난 투수"라며, "그는 스트라이크존의 양쪽을 두루 효과적으로 공략한다. 그가 구속이 높지 않은 데도 다양한 방식으로 투구하는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수준(second to none)이다. 그는 진짜 투구를 할 줄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스몰츠는 방송 화면으로 류현진이 커브를 던지는 장면이 나오자 "그저 아름다운 투구"라며 감탄했다.
한편 스몰츠는 지난 1988년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해 200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여덟 차례나 선정됐으며 1995년에는 월드 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데 이어 199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다승왕(1996, 2006), 탈삼진왕(1992, 1996)을 두 차례 차지한 스몰츠는 2015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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