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이 한 경기에 총출동한다. 결승전은 분명 다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대망의 프리미어12 결승전을 치른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선 한국이 8대10으로 패했다. 이미 결승 진출을 결정 지은 상황에서 두 팀은 힘을 비축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한일전에서 우승을 노린다.
마지막 결승전에선 최강 전력이 모두 철전한다. 그 중 가장 빛나는 무대는 역시 마운드다. 좌완 에이스 '원투 펀치'가 합심하여 일본을 상대한다. 이번 대회에서 2승을 거두고 있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이후 김광현이 출격하는 시나리오다. 이 뿐 아니라 차우찬을 비롯해 필승 계투진이 모두 나선다.
양현종은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그것 말고는 더 할 말이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베테랑 투수, 한일전의 긴장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신중했다. 준비 과정에 이상은 없다. 당초 올림픽 확정이 되지 않았으면 16일 경기에 나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할 뻔 했지만, 15일 멕시코전 승리로 5일 휴식 후 결승전에 던질 수 있게 됐다. 평소 시즌 때와 같은 루틴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건 매우 긍정적이다. 양현종은 "아무래도 부담이 덜 된다. 하루를 더 쉰다는 것 자체가 나로서는 컨디션 조절하기가 더 좋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어느 정도 이닝을 소화해야 중간 투수들도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있는 힘을 다해 초구부터 전력 투구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일본 킬러' 김광현도 반등을 노린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매일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잘 하려고 준비를 해왔다. 지금도 마음 속에는 안 좋은 건 빨리 잊자고 하고 있다"면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결승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준비를 잘 해 좋은 공 던지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1988년생 두 동갑내기는 10년 넘게 야구 대표팀의 마운드를 지켜 왔다. 내년 올림픽을 확정 지은 이 무대에서 최강 좌완 투수들이 다시 손을 잡는다. 이 둘에게 이번 대회 마지막 한일전의 운명이 달려 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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