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수상할 때마다 우레와 같은 팬의 환호가 터졌다. 그러나 분위기는 예전만큼 폭발적이지 않았다. 스물 한 살에 운명을 달리한 고 김성훈(한화 이글스)을 추도하는 분위기가 스며들었다.
25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9년 KBO 시상식. 이날 행사에선 시작부터 추모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날 광주 영락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간 김성훈을 위해 묵념이 선행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팬도 묵념에 동참해 못 다 핀 젊은 투수의 안타까운 삶을 애도했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애도의 마음을 전한 건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었다. 평균자책점상(2.29)을 수상한 양현종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울먹이는 목소리는 떨렸다. "코치님께서 이 선수를 거론할 때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말씀하셨다…여기서 이루지 못했던 꿈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
홈런왕에 등극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도 "야구 동료였던 고 김성훈 선수와 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의 히트상품으로 맹활약한 박찬호(24)도 김성훈을 향해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김성훈의 아버지인 김민호 KIA 코치를 위로했다. 39개의 도루상을 수상한 박찬호는 "김민호 코치님께서 항상 '너희들은 코치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셨다. 코치님 말씀대로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삼성동=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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