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은 악재가 겹쳐 있다. 외국인 선수 카이저가 부상으로 당분간 나오지 못한다.
외곽 에이스 박하나도 개점 휴업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김한별도 좋지 않다. 팀의 핵심 3명의 선수가 모두 부상이거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비키 바흐를 대체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 4경기 동안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다. 국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겠다"고 했다.
그는 "마이샤에 대한 공격과 수비에 대해 준비를 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국내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술적 준비를 했다는 의미.
실제 그랬다. 삼성생명은 초반 변형 매치업 존으로 재미를 봤다. 볼을 가진 선수를 순간적으로 압박했다. 마이샤가 볼을 미드 레인지 지역에서 잡으면 곧바로 가까운 선수가 트랩을 걸었다.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마이샤가 포스트 업이 아닌 페이스 업을 즐겨한다. 외곽에서 공격 출발이 된다. 이런 특성을 노렸다. 마이샤의 공격 성공률은 떨어졌다. 3쿼터까지 15개의 공격을 시도, 6개만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배혜윤과 윤예빈이 돋보였다. 윤예빈은 적극적 리바운드 가담과 스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3쿼터까지 17득점을 기록했다. 배혜윤은 김한별과 하이-로 게임을 통해 공격 물꼬를 텄다.
때문에 경기는 박빙으로 흘렀다. 4쿼터 2분15초까지 58-58 동점. 하지만, 삼성생명은 한계가 찾아왔다. 여기에 KEB 하나는 마이샤의 공격 위치를 조정했다. 골밑 깊숙히 배치했다. 더블팀이 들어오는 즉시 외곽으로 패스를 돌렸다. 신지현의 슛이 터졌다. 강이슬의 3점포가 나왔다. KEB 하나에서는 신지현이 돋보였다. 득점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의 변형 수비에 타격을 가하는 킬 패스를 여러차례 전달했다. 더 이상 '얼굴'로만 화제를 끄는 선수는 아니었다. KEB 하나 공격의 핵심이었다. 경기 전 KEB 하나 이훈재 감독은 "신지현은 1대1 공격 능력이 있는 선수다. 좀 더 많은 옵션을 줄 수 있고, 더 많은 공격을 성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KEB하나가 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신지현(17득점)과 마이샤(21득점)의 맹활약으로 외국인 선수 1명 없이 분전한 삼성생명을 77대72로 눌렀다. 부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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