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광현(31)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5선발로 빅리그행 꿈을 이룰 수 있을까.
17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이 미국에 도착했다는 증거가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디 어슬레틱'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확인했다. 로젠탈은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 사이에 몇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계약이 성사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선수가 구단과 직접 만났다는 건 협상이 최종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김광현의 포스팅 마감시한은 내년 1월 6일 오전 7시다. 협상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마무리됐고,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이 된다. 세인트루이스가 이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보일 경우 이번주 안에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오승환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에 입성할 두 번째 코리안 세인트루이스 선수가 될 경우 5선발로 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020시즌 선발로테이션에 4선발까지 확정해놓은 상황이다. 올 시즌 14승10패를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 애덤 웨인라이트(38)를 비롯해 2017년 입단한 '젊은 피' 잭 플래허티(24), 베테랑 마일스 미콜라스, '최고의 유망주' 타코타 허드슨(25)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2012년 1라운더 마이클 와카(28)가 뉴욕 메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5선발이 펑크가 난 상황.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거쉬 단장은 FA 시장에 거물급 투수들이 모두 계약을 마친 상태에서 가성비를 낼 수 있는 김광현에게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S.굴드는 '마르티네스가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좌완 선발과 스윙맨 또는 불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김과현에게 원하는 건 '멀티 능력'이다. 5선발은 변동성이 많은 보직이다. 때문에 김광현이 기본적으로 5선발을 맡게 되겠지만,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광현과 함께 주로 선발자원이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도 올 시즌과 같이 불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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