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구관이 명관'이었던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 다음 시즌 또 다른 국면이 펼쳐진다.
2019시즌 처음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들은 줄줄이 실패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만이 시즌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안타 1위(197개), 타율 2위(0.344)를 차지했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첫 시즌을 화려하게 마쳤다. 그러나 LG 트윈스(토미 조셉), NC 다이노스(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롯데 자이언츠(카를로스 아수아헤), KIA 타이거즈(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들은 보도 중도 퇴출됐다. 대체 선수 중에선 프레스턴 터커(KIA)만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도 최소 5개 팀 이상이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다. 키움 히어로즈(테일러 모터), 삼성 라이온즈(타일러 살라디노), NC(애런 알테어), 롯데(딕슨 마차도)는 이미 새 타자 영입을 완료했다. 키움과 삼성은 '효자 외국인 타자'라 불리는 제리 샌즈, 다린 러프와 각각 결별했다. 몸값을 맞추지 못하면서 변화를 택했다. 두 팀이 나란히 '유틸리티' 야수를 영입했다.
35만달러에 사인한 키움 모터는 2016~2018시즌 메이저리그 141경기 출전 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올해 더블A 70경기에서 타율 2할6리, 8홈런을 기록했다. 타점 1위(113개)에 올랐던 파워 히터 샌즈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 키움은 3루수와 코너 외야수로 활용하려고 한다. 포수 외에 전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삼성 역시 내야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살라디노를 데려왔다. 올해 트리플A에서 17홈런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파워를 증명했다. 다만 지난 3년간 KBO에서 86홈런을 친 러프를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프는 3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을 달성했다.
롯데는 다시 한 번 센터 라인 강화에 나섰다. 마차도도 파워 히터와는 거리가 멀다. 메이저리그 통산 172경기에서 2홈런, 마이너리그 934경기에서 38홈런을 마크했다. 수비 능력이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올해 장타력이 급격히 좋아진 점에 주목했다.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LG도 외국인 타자 교체를 선언했다.
SK 와이번스 내야수 제이미 로맥은 4년 연속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2017년 대체 선수로 들어온 로맥은 3시즌 동안 103홈런을 쳤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에도 올해 29홈런을 때려냈다. 장타력은 이미 증명됐고, KBO 적응도 순조로웠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제라드 호잉도 재계약으로 3년 연속 이글스맨이 됐다. 호잉은 2년차에 성적에 떨어졌지만, 삭감안을 받아들였다. 외야진이 약한 한화로서도 모험보다는 안정이 필요했다.
KT 위즈는 외야 골든글러브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로하스는 3년 동안 85홈런을 쳤다. 이만한 타자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영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다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이미 검증된 타자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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