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양준일이 돌아왔다.
양준일은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 출연 이후 달라진 삶을 공개했다.
양준일은 '슈가맨3' 출연 당시 1991년 '리베카'로 데뷔한 뒤 서툰 한국어와 영어 사용으로 방송에서 배척당했고, 비자 문제와 계약 문제로 연예계 생활을 중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서빙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준일은 "'슈가맨3'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서빙을 계속했다. 너무 신기한 게 같은 손님들을 서빙하는데 그분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과 태도가 너무 바뀌었다. 가수인지 몰랐다며 내가 서빙하는 게 영광이라고 해주셔서 어색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서울에서도 거의 모든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놀랐다. 택시를 탔는데 '슈가맨' 나온 양준일 맞냐고 하더라. 맞다고 했더니 네비게이션을 끄고 내가 나온 '슈가맨'을 보여주고 사인도 부탁하시고 사진도 찍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양준일은 한국에 정착할 계획을 밝혀 반가움을 더했다. 그는 "맨날 꿈 같다. 비행기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할 때 아내와 너무 기뻐서 박수를 쳤다. 서빙 일을 하던 가게 사장이 '다시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잘 돼서 한국에서 너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시대를 앞서간 패션과 실험 정신 가득한 음악으로 데뷔 당시에는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최근 SNS와 유튜브 '탑골공원'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빅뱅 지드래곤을 닮은 훈훈한 외모와 20여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음악 스타일에 대중도 서서히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슈가맨3'를 통해 또 한번 양준일만의 음악색이 재조명되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특히 재미교포라는 이유로 억압받았던 가슴 아픈 과거사에도 순수하고 맑은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적 호감을 얻고 있다.
이에 팬들도 양준일이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상처 없는 꽃길만 걷길 응원하고 있다. 팬들은 양준일을 위한 지하철역 옥외광고를 선물하기도 했다.
양준일 또한 팬미팅으로 팬들의 사랑에 화답한다. 양준일은 31일 오후 4시와 8시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나의 사랑 리베카, 나의 사랑 양준일'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그는 "'슈가맨' 스타일로 나와 대화도 하고 노래도 할 예정이다. 첫 대규모 팬미팅이라 기대가 된다. 대한민국이 나를 받아주는 따뜻함이 나를 녹여줘서 나의 과거가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 것 같다. 여러분이 원하는 동안은 모든 스케줄을 다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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