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이 '벼랑 끝 대결'에서 승리했다.
정상일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17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부산 BNK와의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72대63으로 승리했다. 김이슬(16점) 김단비(15점-12리바운드-7도움), 엘레나 스미스(15점-11리바운드), 한엄지(11점) 등이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연패를 끊어내고 용인 삼성생명, 부천 KEB하나은행과 공동 3위(8승11패)를 기록했다. 반면, BNK는 3연패하며 최하위(6승 13패)에 머물렀다.
최하위 두 팀의 대결이었다. 종전까지 신한은행과 BNK는 나란히 5~6위에 랭크 돼 있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 했다.
변수가 있었다. 바로 체육관이었다. 이날 대결은 무려 18년 만에 마산에서 열리는 경기였다. 두 팀의 대결은 지난 2002년 7월 여름리그 이후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였다. 2000년과 2002년 마산에서 열린 여름리그 경기는 중립 경기로 펼쳐졌으나 이번엔 BNK가 홈 경기를 치렀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2956명(수용 인원 2900명)이 들어차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4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시작은 신한은행이 좋았다. 1쿼터를 23-14로 멀찍이 앞섰다. 하지만 2쿼터 시작 3분20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 김단비가 힘을 냈다. 깔끔한 3점슛으로 리드를 지켰다. 김이슬 김수연도 뜨거운 손끝을 자랑하며 37-27까지 달아났다. 3쿼터 한 때 49-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BNK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안혜지의 속공으로 빠르게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김단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단비는 3쿼터 버저 비터를 포함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신한은행이 BNK를 잡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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