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우완 불펜 투수 주 권(26)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KT는 11일 "KBO에 주 권의 연봉조정신청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와 주 권은 신청 후 5일 뒤(휴일 제외)인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KBO에 각각 연봉조정신청 근거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KT나 주 권 중 한 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제출한 쪽의 희망 연봉이 자동 확정된다.
금액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KT와 주 권은 최근 수 차례 만남을 갖고 합의점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 연봉조정신청 마감 기한인 11일에도 KT와 주 권은 평행선을 달렸고, 결국 연봉조정신청에 이르게 됐다.
주 권은 지난해 77경기 70이닝에서 6승2패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위기 때마다 믿을맨 역할을 하면서 KT가 정규시즌 2위 및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2015년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뒤 통산 성적은 276경기 473⅓이닝 26승29패3세이브63홀드, 평균자책점 5.46이다. 지난해 주 권의 연봉은 1억5000만원이었다.
KBO리그에서 마지막 연봉 조정 신청 선수는 2012년 당시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대형이었다. 하지만 이대형이 조정 신청을 취소하면서 실제 조정위원회가 열리진 않았다.
마지막 조정위원회가 열린 것은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때였다. 2010시즌 타격 7관왕을 달성했던 이대호는 당시 3억9000만원에서 179% 인상된 7억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정위원회 표결 결과 3대2로 6억3000만원을 제시한 롯데 쪽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롯데는 이대호가 전년도 팀내 최다 실책에 그쳤고, 팀 성적 및 선수단 형평성 등을 고려해 금액을 산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KBO리그 역사상 연봉조정시청에서 승리한 선수는 2002년 류지현(현 LG 감독)이 유일하다. 당시 LG는 전년도 연봉 2억원에서 1000만원이 삭감된 1억9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조정위는 2000만원 인상(2억2000만원)을 요구한 류지현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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