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미우라'가 그 '미우라' 맞다.
미우라 카즈요시. 일본 축구계의 레전드. 1990년대 한-일전의 일본 간판 스트라이커.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결승골을 넣으면서 9년 만에 한국을 꺾는 쾌거를 선사했다.
물론 한국 팬에게는 눈엣 가시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축구인으로 그의 열정은 대단하다.
1986년 브라질 산토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크로아티아 호주 리그를 뛴 뒤 세리에 A 제노아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1993년 J리그가 출범됐을 때 미우라는 일본 축구의 간판이었다. '킹 카즈'라는 닉 네임을 지닌 일본프로축구 최고의 스타였다.
그는 올해 53세다. 지도자, 아니다.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지난해 요코하마 FC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2018년 1월 11일 요코하마 FC와 재계약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골을 넣지 못했다.
올해도 뛴다. 그는 사실상 상징적 존재다. 최근 3년간 골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다.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미우라와 같은 노장이 뛰기 때문에 J리그가 발전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단, 요코하마 FC와 미우라가 공존하는 이유는 있다.
미우라는 여전히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영국 BBC에서는 '미우라가 여전히 그라운드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이유는 흥행 카드다. 요코하마에는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있다. 그리고 시민구단 요코하마 FC가 있다. 단, 재정적으로 열악할 뿐만 아니라 존재감도 미미하다. 미우라가 여기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현역 선수지만, 실제적으로 스폰서의 자금, 언론 홍보 효과 등이 미우라라는 존재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때문에 미우라와 요코하마 FC의 공존이 이뤄진다.
그는 1967년 생이다. 이런 식의 '공존'이라면 미우라의 은퇴가 언제될 지 모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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