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좋기는 한데…."
전주 KCC의 '새 야전사령관' 유현준(24)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KCC의 새 야전사령관인 유현준은 데뷔 후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최고의 기록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현준은 "10연승이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한 감정은 없다. 연승 기간에 잘하지 못한 경기도 있다. 고민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유현준은 한양대 2학년이던 2017년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라운드 3순위로 KCC의 유니폼을 입은 유현준은 탁월한 패스 능력과 공격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전 감독이 "유현준은 가진 재능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
올 시즌 준비도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정강이 뼈 피로골절로 한동안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그는 리그 27경기에서 평균 26분49초를 뛰며 5.7점-4.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창원LG와의 경기에서는 혼자 21점을 몰아넣으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유현준은 "처음에는 프로가 뭔지도 몰랐다. 첫 비시즌 때는 운동 강도를 떠나 그냥 힘들었다. 전 감독님 오셨을 때는 감독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 조금은 적응한 느낌이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독님께서 어떤 농구를 말씀하시는 지 알 것 같다. 덕분에 여유도 조금 생겼다"고 설명했다.
프로 네 번째 시즌. 유현준은 차곡차곡 경험을 쌓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농구를 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하며 뛴 적이 없다. 오직 우승만 바라본다. 우리 팀 선수들을 믿는다. 나 역시 부상 없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이기는 농구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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