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의 2021년은 본격 리빌딩의 해다. 그 선두에 젊음이 넘치는 내야가 있다.
지난해 한화는 고난의 1년을 보냈다. 시즌초 18연패의 늪에 빠지며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 뻔했다. 46승95패3무(승률 0.326)로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패, 30경기만의 감독 경질 후 역대 최다경기 감독대행(114경기), 2014년 이후 6년만의 최하위 등 아쉬움 가득한 시즌이었다.
2021년 새롭게 거듭날 한화의 중심에는 '평균 23세'의 젊은 내야진이 있다. 무한경쟁이 예고된 외야와 달리 내야는 주전 라인업이 확고하다. 개막전 내야는 노시환-하주석-정은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만 27세의 하주석은 한화 내야의 중심이다. 두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타자이기도 하다. 정은원과 노시환은 어린 나이에 주전을 꿰찬 뒤 착실하게 성장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21세에 불과하다.
문제는 부상이다. 하주석은 2년 연속 시즌아웃을 경험했다. 2019년에는 개막 5경기만에 무릎 부상으로 시즌이 끝났다. 2020년에도 두차례 허벅지 부상을 겪으며 72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하주석이 개막 2주만인 지난해 5월 첫번째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이후 한화의 긴 연패가 시작됐다.
정은원은 데뷔 첫해인 2018년 신인답지 않은 '포근한' 수비력으로 주목받았고, 2019년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 2루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입은 손목 골절 부상이 길어지며 결국 79경기만에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하주석과 정은원이 함께 출전한 경기는 37경기 뿐이다.
두 선수 모두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며 몸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하주석은 "내가 다친 뒤 팀이 연패에 빠져 너무 미안했다"며 속타는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다행히 노시환은 부상없이 풀시즌을 소화했다. 12홈런을 쏘아올린 장타력 뿐 아니라 탄탄한 수비력에 대한 평가도 좋다. 정민철 단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시환이 주전 3루수로 커주길 바란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노시환 역시 지난해 2할2푼에 그친 타율을 끌어올려야한다.
새 시즌 한화의 벤치는 젊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겨울의 시작과 함께 오랫동안 내야의 한 축을 맡아온 송광민을 떠나보냈다. 지난해 깜짝 발탁돼 하주석의 빈 자리를 잘 메운 박정현은 2차 8라운드에서 건진 보물이다. 올해는 1차지명(정민규)와 2차 2라운드(송호정) 등 상위 픽까지 내야수에 할애했다 '군필 내야수' 이도윤도 시즌 막판 호평받았다. 오선진 강경학 박한결 등 기존 선수들과 경쟁할 힘이 충분하다는 평.
구단의 신뢰는 아직 돈독하다. '부상만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성적에 비해 연봉협상에서의 대우도 박하진 않았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외인 코치진을 영입한 한화는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한화에 더이상 주전이 보장된 선수는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줄 성과에 달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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