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KBO리그 회원이 되느냐는 절차적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KBO리그에 참가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구단 자격 또는 기존 구단 인수 자격 중 하나를 택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기존 구단의 권리를 그대로 물려받는 인수 창단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식으로 KBO리그에 들어온 구단은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인수한 청보 핀토스, 1988년 청보를 인수한 태평양 돌핀스, 1996년 태평양을 인수한 현대 유니콘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LG 트윈스, 2001년 해태 타이거즈를 이어받은 KIA 타이거즈 등 5곳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6번째 구단이 되는 것이다.
2000년 SK와 2008년 서울 히어로즈는 각각 쌍방울 레이더스와 현대 유니콘스 해체 후 선수단을 받아 재창단한 케이스다. 새 구단 자격이란 얘기다. 또한 1985년 빙그레 이글스, 2012년 NC 다이노스, 2014년 KT 위즈는 리그 확대 방침에 따라 각각 제7구단, 제9구단, 제10구단 자격으로 KBO 회원이 된 구단들이다.
KBO 관계자는 "이마트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태평양 돌핀스를 이어받은 형식을 취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1996년 현대는 태평양을 450억원에 인수한 뒤 인천 연고 권리를 그대로 물려받고 리그에 참가했다. 당시 현대 구단은 KBO에 따로 가입금을 내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당시 현대는 KBO에 가입금을 내지 않고 들어왔는데, 이후 신규 창단이 아닌 인수의 경우라도 가입금을 낸다는 규정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에 따라 KIA가 2001년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해 리그에 참가할 때 30억원의 가입금을 납부했다.
신세계 이마트와 SK 와이번스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들어가면 KBO와 기존 구단들은 가입금 검토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입금 규모는 프랜차이즈(인천) 시장성, 현 프로야구 시장의 수익성, 전체적인 경제 상황 등 환경적 측면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SK와의 매각 협상이 합의되면 가입금 문제로 KBO 및 기존 구단들과 충돌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유통 사업과 오프라인 놀이의 결합을 강조해 온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야구단 경영 의지와 향후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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