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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가격 후덜덜…5개월 고민" 빈지노, ♥스테파니 프러포즈 비하인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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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래퍼 빈지노가 프러포즈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4일 빈지노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개인사업자 임성빈'에는 '빈지노 프러포즈 대썰주의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빈지노는 여자친구 스테파니 미초바와 결혼을 결심한 계기부터 프러포즈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먼저 빈지노는 화제가 된 프러포즈 반지에 대해 "7월부터 보러 다녔다. 근데 진짜 가격이 후덜덜하더라. 진짜 캐럿을 요만큼 올렸는데 가격이 막 올라갔다"고 말했다. 가격 때문에 무려 5개월 동안 고민을 했다는 그는 "그게 쉬운 가격이 아니다. 내가 비록 래퍼고, 돈 자랑을 했었고, 돈도 적지 않게 벌 수 있었지만 어렵다"며 "내 원래 마음은 가격 묻지 않고 사는 거였는데 가격부터 확인했다. 후덜덜하다.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사랑하는 마음은 무조건이라 마음은 맞는데 돈이 안 맞더라. 되게 많은 계산을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파니 미초바와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군대 갔다 오면서인 거 같다. 그전까지만 해도 난 군대도 가야 되고, 상대방이 기다려주느냐 마느냐 등 (결혼하면) 안 되는 거에 대한 이유가 막 생겼다. 근데 이 힘든 시간을 같이 한번 견디고 나니까 다 사라졌다. 그때는 같이 사는 것에 대한 확신이 들었는데 같이 살면서 진짜 확신이 들었다. '우리가 이렇게 살면 되겠구나. 같이 살면 재밌구나. 이렇게 싸우는데 또 이렇게 화해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진짜 팀인 거 같고 너무 좋다. '이런 느낌이 결혼할 느낌이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다.

스테파니 미초바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했다는 빈지노는 "나도 원래는 야외에서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마스크 껴야 되고 마땅치 않아서 생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많은 고민 끝에 '임's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로 스테파니 미초바가 좋아하는 볼레네제 파스타를 직접 만들어주기로 했다는 빈지노. 그는 "스테파니가 볼로네제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엄마가 토요일마다 만들어줬다더라. 그래서 '엄마가 너에게 토요일마다 파스타를 만들어줬던 것처럼 나도 네 인생의 일부가 되어서 그 의식을 계승 받아 하겠다'는 의미였다"며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프러포즈하기 며칠 전부터 꽃을 매일 사서 갔다는 빈지노는 "어렸을 때 드라마를 보면 결혼한 가장이 집에 꽃을 들고 갈 때 뭔가 잘못했을 때 들고 가더라. 그러면 (아내가) 고마워하면서 수상해하는 게 되게 기억에 남았는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내가 꽃을 집에 들고 온다고 해서 네가 수상해하지 않는 남자가 되고 싶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빈지노는 계획대로 괴상한(?) 브라우니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스테파니 미초바에게 줬고, 케이크가 맛없어서 바꾸고 싶다고 말하는 스테파니 미초바에게 새로운 케이크 대신 반지 상자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했다고. 그는 "무릎 꿇고 반지 상자를 열었는데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스테파니 눈물 고인 게 보이고 지난 시간들과 진짜 우리가 여기까지 왔구나 싶었다. 나도 눈물이 났다.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내 감정이 딱 설 수가 없었다. 뼈가 없는 느낌이었다"며 "결혼해주겠냐고 하고 YES 받고 울고 그냥 같이 안고 뽀뽀하고 반지 끼워주고 또 울고 그랬다. 5분 뒤가 2021년이어서 카운트다운해서 영상 올렸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울컥했다.

빈지노는 "아무튼 분위기가 정말 좋고 행복했다. 나는 그때 내가 원하던 진짜 프러포즈가 됐다고 느꼈다. 작위적이지 않고 너무 각 잡지 않고 웃기고 재밌으면서 진심이 담긴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프러포즈는 아이디어 싸움"이라며 "엄청난 경험이었다. 이제 결혼해야지"라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