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기대를 걸고 있는 좌완 신인 김진욱(19)은 올시즌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김진욱 활용법을 밝혔다.
허 감독은 "김진욱은 우리팀 미래이자, 한국야구 미래 자산이다. 안 아파야 하는 것 아니냐. 선발로 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은 10일 김진욱의 활용법 등 선수단 운용에 대해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합동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 감독은 김진욱을 향후 선발로 쓰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구단 프런트 역시 허 감독의 생각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천천히 몸을 만든 뒤 선발로 안착시키는 로드맵을 짜고 있다.
투구 수 제한과 이닝 수 제한 등 선수보호를 위한 조치들은 따로 더 구체화한다.
김진욱은 롯데가 지난해 뽑은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새내기다. 탈고교급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강릉고 2학년때 이미 소형준(KT 위즈)과 이민호(LG 트윈스) 등 선배들을 제치고 아마추어 최고 투수상인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다. 지난해 대통령배 강릉고 우승의 주역이었다.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고 최고 140km대 중반의 나쁘지 않은 구속까지 겸비했다.
가장 큰 걱정은 건강이었다. 고교 때 많이 던졌기 때문에 롯데 구단은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상동 2군훈련장에서 훈련중인 김진욱의 몸상태는 아픈 곳이 전혀 없다. 다행이다.
허문회 감독은 "2군에서 아주 좋은 보고서를 받았다. 기분이 좋다. 어리지만 경기를 풀어나갈줄 아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가 김진욱의 보직을 두고 고민한 이유는 좌완 불펜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1군 캠프에 합류해 있는 좌완 투수는 김유영이 유일하다. 2군에 정태승 등이 있지만 아직은 1군 무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김진욱이 왼손 불펜 자원 부족을 일정부분 해소해줄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허 감독은 롯데의 미래, 선수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불펜보다는 선발이 낫다고 결론 내렸다. 롯데 프런트 역시 현장의 이같은 의견과 그 배경을 잘 알고 있다. 선발이냐, 불펜이냐, 여러 기분좋은 고민은 김진욱의 건강함이 있어 가능했다.
롯데는 포수 손성빈과 김진욱, 내야수 나승엽 등 신인 삼총사 중 나승엽만 1군에 합류시켰다. 포수인 손성빈은 경험이 더 필요하고, 김진욱은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봤다. 천천히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이다.
김진욱이 선발요원으로 활용되더라도 등판 간격, 휴식일은 좀더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2군에서 몇 경기를 던지고 올라올 지, 시범경기 등을 통해 개막전부터 합류할 지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판단키로 했다.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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