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무려 5개팀이 맞물려 있는 남자부 '봄 배구' 전쟁. 끝장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켜낼 수 있을까.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 6라운드만 남겨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둘러싼 순위 경쟁은 갈 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대결은 얼핏 보기에는 2위와 4위의 대결이었지만, 순식간에 4위 우리카드가 2위까지 넘볼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만큼 상위권 팀들의 격차가 유독 촘촘하다. 최하위 삼성화재와 6위 현대캐피탈이 하위권이 처져있는 사이, 1위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5위 한국전력까지도 봄 배구를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5라운드 경기가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의 승리로 끝나면서 격차는 더욱 좁아졌다. 17일 기준으로 2위 KB손해보험은 1위 대한항공과 승점 7점 차이, 하지만 3위 우리카드와 1점 차이에 불과하다. 4위 OK금융그룹도 승점 48점으로 2위와 3점 차이고, 5위 한국전력 역시 OK금융그룹과 2점 차로 사정권 내다. 한 경기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2계단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
위태롭게 2위를 지키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길 수 있었던 우리카드전을 내주면서 1위 맹추격에 실패했다.
10년만의 봄 배구를 노리는 KB손해보험이라 막판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이상렬 감독은 "이제 6라운드 시작인데 선수들에게 최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줘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우리 선수들이 경기가 안풀릴 때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 승리로 2위까지 노릴 수 있게 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을 가장 경계했다. "공수가 가장 안정된 팀이다. 세터 한선수에 의해서 이뤄지는 플레이가 한 수 위"라고 마음을 놓지 않았다.
선수들의 각오도 결연하다. 지난해 MVP 출신인 우리카드 나경복은 "지금은 어느 팀이나 다 까다롭다. 경기력이 다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리시브나 2단 연결 등 아쉬운 부분들을 조금만 보완하면 좋은 결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 남아있는 모든 경기가 '빅매치'나 다름없다. 18일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0일에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이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20일)-KB손해보험(24일)-한국전력(27일) 등 순위 상승을 노리는 팀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 진정한 우승 시험대에 놓이게 됐다.
장충=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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