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메리트 어워드(Merit Award) 수상자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장(36·대구)이 아쉽게 수상의 영예를 놓쳤지만, K리그를 대표하는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이자 '현역 레전드'로서 한결같은 나눔을 실천해온 이 회장이 후보에 오른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008년 창설된 FIFPRO 메리트 어워드는 FIFPRO가 매년 사심 없이 모범적인 자선활동을 펼친 전세계 프로 선수들 가운데 수상자를 선정해 2만5000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처음으로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기획한 선수에게 주는 상은 칠레의 하비에르 모레노가 선정됐다. 모레노는 칠레 여자축구 선수들이 겪어온 차별 및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칠레 정부와 캠페인을 진행한 공을 인정받았다.
선수 목소리(플레이어 보이스) 부문은 사이프러스 여자축구대표팀이 선정됐다. FIFPRO 영웅상(히어로 어워드)엔 아이다나 옥토바에바(키르기즈스탄)가 이름을 올렸다. 옥토바에바는 축구선수 동료들과 함께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들을 돕기 위한 병원 봉사활동을 주도했다.
메리트 어워드의 꽃인 선한 축구인상(임팩트 어워드)은 '맨유 스타' 마커스 래시포드가 이름을 올렸다. 래시포드는 국가적 문제인 아동 빈곤, 급식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왔고, 영국 공영방송 BBC,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로부터도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래시포드와 함께 선한 축구인상 후보로 선정됐던 이근호 회장은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크나큰 영광이다. 제가 기부와 자선 경기축구대회를 열어 유소년 및 장애인 축구클리닉을 진행하는 것은 상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다. 프로축구선수로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서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힘든 이웃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건넬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선수협은 이근호 회장을 필두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SNS 캠페인 및 자선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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