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불펜-마무리 구상은 어느정도 끝났다. 하지만 좌완 불펜에 대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두산 베어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존 선발 자원들과 김민규, 홍건희 등 불펜으로 뛰었던 선수들까지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이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5명의 선수가 고정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되겠지만, 그만큼 여러명의 투수들이 선발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불펜진 구성도 밑그림이 그려진다. 필승조는 박치국과 이승진을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문제는 좌완 불펜. 그동안 좌완 불펜 투수로 중요한 역할은 함덕주, 이현승이 맡아왔다. 문제는 이 두 사람이 올 시즌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는 사실이다. 함덕주는 일단 선발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과거에도 5선발로 뛰었던 함덕주는 스스로 마무리보다 선발을 더 선호한다. 지난해 후반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이동했던 함덕주는 올 시즌도 선발을 준비 중이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는 않았으나 스스로 베스트 컨디션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투수조 최고참인 이현승은 현재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과거 크고 작은 부상 이력도 있고, 워낙 경험이 많은 투수이기 때문에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이유가 없어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도록 했다.
왼손 불펜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이유다. 현재 불펜 주요 투수들이 모두 우완 투수들이다. 김태형 감독과 정재훈 투수코치 역시 이부분을 고심 중이다. 가장 경쟁력이 있는 좌완 투수는 입단 3년차 신예 이교훈이다. 김태형 감독은 "공 자체는 이교훈이 가장 좋다. 박성모도 괜찮았는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교훈의 구위가 가장 좋은데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 장원준도 실전을 좀 더 해봐야 하지만, 스타일 자체가 불펜 보다는 선발이 맞기는 하다. 일단은 불펜에서도 본인이 '베스트'를 던질 수 있게끔 주문은 했는데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함덕주가 당장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 김 감독은 "선발 준비를 시켜야 한다. 현승이도 길게 연투가 힘들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조건 좌완 불펜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없으면 굳이 왼쪽, 오른쪽이 문제는 아니다. 제구력 좋고, 공 잘 던지는 선수가 나가는 게 타자를 잡을 확률이 더 높지 않나. 좌완이 아니더라도 잘 던지는 순으로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울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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