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양현종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빅리그 입성 1순위 후보로 평가받았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선발? 구원? 레인저스는 어떻게 해결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논로스터 초청투수 가운데 개막일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양현종을 지목했다. 기사를 쓴 케네디 랜드리 기자는 '양현종은 2020년 KBO에서 172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면서 '그의 투구이닝 기록을 작년 단축 시즌에 던졌던 투수들과 비교하면, 그는 불펜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빅리그에 오를 경우 보직은 롱릴리프가 적당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텍사스는 선발과 불펜에 걸쳐 보직이 정해진 투수가 얼마 없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카일 깁슨과 마이크 폴티네비츠, 일본인 아리하라 고헤이 등 3명을 선발로 확정했을 뿐이다. 나머지 선발 두 자리를 놓고 콜리 알라드, 데인 더닝, 카일 코디, 테일러 헌 등 20대 중후반의 젊은 투수들과 양현종을 비롯한 캠프 초청선수 5~6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알라드, 더닝, 코디, 헌 등 4명 역시 메이저리그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우드워드 감독은 4,5선발 자리를 폭넓은 경쟁 분위기로 몰고 갈 공산이 크다. 실제 초청선수 중 자렐 코튼, 이안 케네디는 메이저리그 선발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들이다. 특히 케네디는 201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21승을 따내는 등 2017년까지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제이슨 바, 드류 앤더슨과 같은 팀내 선발 유망주들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많은 부분이 경쟁 구조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정리해 나가야 하는데 모두가 잘 던진다면 매우 어려운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게 내가 할 일이지만, 난 그런 일을 훨씬 많이 할 것이고, 아마도 몇몇 선수들에 대해선 마이너리그 뎁스 강화 차원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게임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매우 신뢰할 만한 불펜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첫 불펜피칭을 마친 뒤 "보직은 크게 상관없다. 목표는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이다. 코치님께서 정해주신대로 최대한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오는 3월 1일 시작되는 시범경기 초반에는 중간 투수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구내용이 좋을 경우 보다 많은 이닝을 검증받은 뒤 시범경기 후반 선발로 1~2차례 등판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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