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신세계 입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추신수(39). 영건들과 상대할 때 직구만 노리면 될 것 같다.
'직구 승부'를 공언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삼성 영건 불펜 김윤수(22)가 '빠른 공 정면 승부'를 선언한 상황.
롯데 자이언츠 미래의 에이스 이승헌(23)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승헌은 1일 오후 1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캠프 첫 연습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추신수 선배님과 첫 상대하게 되면 직구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유를 묻자 "맞더라도 직구로 상대하는 자체가 영광이라 자신 있게 던져보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우완 정통파 이승헌은 롯데 선발 마운드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토종 에이스 후보. 1m96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 패스트 볼이 일품이다.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과 빠른 슬라이더도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었다.
롯데를 넘어 한국야구 에이스를 향해 폭발적으로 성장중인 거물급 유망주의 최고 무대를 평정한 베테랑 타자의 정면 승부. 그 자체가 짜릿한 볼거리다.
가뜩이나 추신수는 부산 출신으로 롯데가 고향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를 우상처럼 가슴에 품고 야구공을 잡았을 젊은 투수들의 이구동성 정면 승부 선언. 프로야구 흥행과 발전의 밑거름이다.
이승헌은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캠프 첫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8㎞. 1회초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무사만루를 허용하고 선제 실점하는 등 살짝 흔들렸지만 병살처리로 위기를 벗어나며 이내 정상 궤도를 찾았다.
이승헌은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을 묻는 질문에 "아마 SK전(9일 사직)일 겁니다"라고 했다가 "아니 아니 신세계"라고 급히 수정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추신수 관련 질문 포인트가 됐던 장면. 하지만 그날은 추신수와의 맞대결은 불가능하다. 귀국 후 2주 격리 중이기 때문이다. 추신수의 팀 합류 예정 시기는 오는 11일이다. 아무래도 시범경기나 정규시즌까지 기다려야 꿈에 그리던 맞대결 기회가 올 듯 하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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