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우려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맨유전(1일) 사전 인터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맨유 에이스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이날 딱히 첼시에 위협이 되지 못했고, 경기는 지지부진한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페르난데스의 이같은 '약강강약'의 패턴은 올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현재 15골(전체 2위)-10도움(공동 3위)을 기록 중인 명실상부 '스탯괴물'. 헌데 흔히 말하는 강호를 상대로는 충분한 숫자의 스탯을 쌓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빅6'(맨시티 (맨유) 첼시 리버풀 토트넘 아스널)와 현재 3위인 레스터 시티를 포함한 6개팀과의 맞대결에서 경기당 평균 공격포인트가 0.38개에 불과하다. 그 외 13팀을 상대로 평균 1.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것과 대비된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력 자체도 좋지 않았다. 패스 성공률이 팀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71.4%였다. 모험적인 패스를 즐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낮은 수치다. 맨유 출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오늘 페르난데스의 파이널 패스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혹평했다. 공 소유권을 잃은 횟수는 20회.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다. 찬스 생성은 단 1개에 그쳤고, 유효슛은 없었다.
페르난데스의 침묵은 곧 맨유의 침묵. 맨유는 10월 4일 토트넘전(1대6 패)에서 득점한 이후 첼시~아스널~맨시티~리버풀~아스널~첼시 등 최근 빅6와의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7경기에서 5무 2패 승리하지 못했다. 그 중 5경기 스코어가 0대0이었다. 네빌의 선수시절 동료였던 로이 킨은 페르난데스를 포함한 맨유 공격진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맨유의 득점이 부족한 건 선수들의 사고방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인 페르난데스가 남은시즌 강호와의 경기에서 빛나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맨유는 당장 일주일 뒤인 8일 연승 행진 중인 선두 맨시티 원정을 떠나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그로부터 나흘 뒤에는 AC 밀란과의 유럽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물건너갔다고 본다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리그 탑4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선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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