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졸전이었다. 그나마 허일영이 잘했다."
고양 오리온이 힘겹게 승리했다. 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였다. 3쿼터까지는 15점차로 여유있게 앞서다가 4쿼터에 갑자기 SK의 기세에 밀렸다. 한때 1점차까지 쫓기던 오리온은 종료 버저와 동시에 던진 SK 김건우의 3점슛이 빗나간 덕분에 81대79로 간신히 이겼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단독 3위가 됐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화가 나 있었다. 경기 내용 때문이다. 여유있게 이길 경기를 자칫 질 뻔했다. 강 감독은 "졸전이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강 감독은 "그나마 허일영이 주장역할을 다 해줬다.가드들은 초반에는 잘했지만, 전체적으로 밀려다녔다. 열심히 했지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본격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대상은 외국인 선수 데빈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이날 6득점-7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경기 중 잦은 실책과 흐름을 끊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어지럽혔다. 강 감독은 "도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경기 중에 디드릭 로슨과 교체하니까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혼자 다하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혼을 냈다. NBA경험이 있는 선수도 실패하는 곳이 KBL인데, NBA에도 못 가본 선수가 저러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내가 '할렘농구도 아니고 뭐하는 거냐'고 심한 소리도 했다. 저렇게 계속 하게 내버려두면 안될 것 같다. 외국 선수가 한국 농구, 한국 선수를 무시하면 안된다. 미팅을 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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