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의 리빙 레전드 잔루이지 부폰(43·유벤투스)이 은퇴 시기를 정했다.
부폰은 3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내 머릿속에는 2023년 6월이라는 종착점 표지판이 있다. 2023년 6월은 정말로, 정말로 최대치다. (올시즌이 끝나는)4개월 뒤 현역생활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78년생인 부폰은 지난 1월말 43번째 생일을 맞았다. 언급한 2023년 6월이면 45세가 된다.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이르렀지만, 최대 두 시즌은 더 몸을 날리고 싶다는 의지다.
부폰은 "내 나이쯤 되면 하루하루가 다르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난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내 감각들이 한순간에 무뎌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4개월 뒤 은퇴할 수도 있다'는 말로 여지를 남겨뒀다.
부폰이 백전노장이란 사실은, 같은 팀 동료들과의 나이 차이를 계산해보면 피부에 확 와닿는다.
지난해 여름 피오렌티나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윙어 페데리코 키에사는 엔리코 키에사의 아들로 잘 알려졌다.
스트라이커 출신 엔리코는 부폰과 1996~1999년 파르마에서 같이 뛰었다. 부폰과 엔리코의 아들 키에사는 나이가 근 20년 차이 난다.
부폰의 소속팀 유벤투스 감독은 안드레아 피를로다. 피를로는 심지어 부폰보다 한 살 더 어리다. 부폰에 따르면, 둘은 1993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둘은 선수로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었고, 올시즌 감독-선수로 만났다. "월드컵(*2006년) 우승이 우리의 우정을 판단할 근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의 유대감을 더 단단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그를 '미스터'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부폰은 2001년 당시 골키퍼 세계 최고 이적료로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2018년까지 줄곧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부폰은 2018년 돌연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으나, 한 시즌만에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지난시즌 컵포함 15경기를 뛰었고 올시즌 10경기 출전 중이다. 무려 25시즌 연속 두자릿수 경기에 출전 중이다. '전설'은 계속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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