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파트에서만 있었는데 바로 던지는게 가능하더라."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인 웨스 파슨스는 6일 첫 실전 피칭에서 최고 151㎞의 빠른 공을 뿌렸다.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마이크 라이트와 이별을 하고 데려온 투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서 선발로 나선 파슨스는 2이닝 동안 35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최고 151㎞의 빠른 공을 뿌리며 안타 없이 볼넷 2개,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 김인태 등 1군 선수들을 상대로 삼진을 뺏어냈다.
자가격리를 하고 지난 20일 팀에 합류한 파슨스는 첫날 불펜 피칭을 자청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드류 루친스키의 경우 마당이 있는 곳에서 자가 격리를 해서 캐치볼을 할 수 있었지만 파슨스의 경우는 아파트에서 자가 격리를 했기에 2주간 공을 제대로 던진 적이 없었기 때문.
파슨스가 스스로 아파트에서 자가 격리를 해도 괜찮다고 했었지만 나오자 마자 바로 불펜 피칭을 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내 이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가져온 여러가지 색의 웨이티드볼을 봤기 때문이다.
최근 메이저리거 등 여러 투수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 훈련시설인 드라이브 라인에서 파슨스도 훈련을 했다는 뜻이다. 드라이브 라인은 자세한 분석으로 투수와 타자들의 자세를 교정해주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구속 저하에 빠졌던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도 드라이브 라인의 교습을 받은 뒤 다시 구속이 오르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도 비시즌엔 꾸준히 드라이브 라인에서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슨스도 드라이브 라인에서 3년간 훈련을 했다고 한다. 드라이브 라인에서 추천한 훈련법으로 단련시켜왔기에 실내인 아파트에서도 짧은 거리에서 네트에 던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아파트에서 훈련을 하고도 바로 불펜 피칭이 가능하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라면서 "하지만 색깔 공을 보고서 바로 피칭을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드라이브 라인의 경우는 기존의 방법과는 다른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과학이 접목된 야구의 발전은 이제 실내에서 훈련을 해도 될 정도가 됐다. 파슨스가 이를 보여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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