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격에 도전하는 부산 아이파크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라운드에서 전반 17분 박정인, 32분 발렌티노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서울 이랜드와의 개막전에서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던 부산은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부터 부산 지휘봉을 잡은 페레즈 감독은 한국 무대 데뷔승을 거뒀다. 개막전서 부천FC를 2대1로 꺾고 기세를 올렸던 대전은 홈개막전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종료직전 이진현이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부산은 페레즈 체제에서 역동적인 팀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사실 이랜드전에서도 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실점 전까지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전 페레즈 감독은 "실점 전후 경기력이 달라졌다. 우리의 색깔을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야심차게 영입한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이자 MVP 안병준과 외국인 날개 드로젝을 선발 명단에 넣었다. 전술도 4-2-3-1에서 4-4-2로 바꿨다.
페레즈 감독의 선택은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안병준은 확실히 무게감이 있었다.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전방에서 잘 버텨주며, 투톱 파트너 박정인과 2선 자원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줬다. 선제골도 도왔다. 최 준이 오른 측면에서 보낸 강한 패스를 안병준이 중앙에서 감각적으로 돌려줬고, 이를 박정인이 뛰어들며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안병준은 이날 득점은 없었지만, 90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드로젝의 플레이도 좋았다. 드로젝은 좌우를 오가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스피드는 물론 킥력도 좋았다. 발렌티노스의 멋진 헤더 결승골도 드로젝의 코너킥에서 만들어졌다.
공격의 축이 가세한 부산은 이랜드전에 비해 한층 좋아진 경기력으로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페레즈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 우리 색깔을 지켰고, 흐름을 가져왔을때 계속 공격했다. 무엇보다 박호영 최 준 박정인 등과 같은 어린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 경험 많은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명확하게 그라운드에 펼쳐졌다"며 웃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부산은 이날 승리로 자신감까지 더하며, 승격후보 다운 모습을 보였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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