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루카 : 더 비기닝'이 파격 결말을 맞았다.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천성일 극본, 김홍선 연출) 최종회에서는 존재의 이유였던 하늘에구름(이다희)를 잃고 '인간은 옳은 존재가 아니다'라는 답을 스스로 내린 뒤 괴물이 되어가는 지오(김래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루카 : 더 비기닝'은 인간의 오만과 이기심으로 탄생한 지오, 그리고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들의 욕망을 통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홀로세'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지오와 끝내 탄생한 신인류가 마침표가 아닌 위험한 신화의 서막을 여는 파격 엔딩을 그리며 시즌제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루카 : 더 비기닝'은 독창적 세계관으로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이고도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추격 액션 드라마로 시작한 뒤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이어졌지만, 인간의 욕망 탓에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지오의 처절한 사투를 꾸준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올리기도 했다. 누구보다 평범한 인간이고자 했던 지오가 스스로 괴물의 길을 택한 결말은 일반적이지 않은 파격이었고, 김홍선 PD와 천성일 작가의 합작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다만 초반부터 이어진 아쉬움은 마지막까지 남았다. 극중 세상에서 버려진 소년 같은 이미지를 연기해야 했던 김래원의 외모가 시청자들에게 납득되지 않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고, 몸이 무거워 보이는 액션과 '88년생 설정'과는 동떨어진 외모가 편안한 시청을 방해했다. 여기에 파워풀한 액션을 소화하기에는 부족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 외에 이다희, 김성오, 김상호, 박혁권, 안내상, 진경, 정다은, 김민귀 등과 특별출연으로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던 정은채의 연기로 빈틈을 채웠다.
독특한 소재와 천성일 작가의 필력, 김홍선 PD의 연출력 덕에 매회 손에 땀을 쥐는 전개를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주연 배우 등의 아쉬움으로 인해 화제성을 높이지는 못했던 '루카'. 최종회는 전국 기준 6.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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