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청룡 신인남우상의 주인공 배우 유태오(40)가 남다른 연기 소신을 전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여배우들'(이재용 감독)을 통해 국내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오랜 무명의 시간을 겪고 뒤늦게 빛을 본 늦깎이 중고 신인이다. 그는 데뷔 12년 만에 비로소 빛을 봤다.
유태오는 "내가 늦었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할리우드 명배우 중 리차드 젠킨스이 내겐 좋은 예다. 47년생인 그는 38세에 데뷔해 수 백 편의 작품을 거쳐 60세가 되던 2007년 주연작 '비지터'(톰 맥카시 감독)로 주목받았다. 그 배우를 보면 연기의 전성기는 때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굳이 전성기라고 나눈다면 나는 40대인 지금부터 60대, 혹은 그 이후가 되지 않을까. 앞으로 90세까지 연기할 수 있다면 나의 연기는 지금부터 시작일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청룡영화상이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심미안과 작품에 임하는 태도, 미래의 가능성을 심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버티고'를 선택하고 작품에 쏟은 내 노력을 알아준 것 같아 감사하다. 나는 늘 새로운 작품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호한다. 해외 작품에서 성 소수자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있었지만 국내 작품에서 양성애자 캐릭터를 도전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어려웠던 캐릭터였고 관객이 자칫 보기엔 단편적으로 나쁜 캐릭터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이 됐던 지점도 있었다. 우려를 했던 부분이 내 고민과 맞아떨어져 보완이 됐고 그런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며 행복해 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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