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이 SSG 랜더스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오승환은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마무리 했다. 총 18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최지훈을 뜬공 처리했고, 유서준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한데 이어, 고명준을 삼진 처리하면서 '끝판대장' 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를 기록하며 시즌 준비가 마무리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SSG 벤치에선 추신수(39)가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봤다. 오승환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추신수와 두 차례 맞대결했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인 2016년과 토론토에서 만난 2018년 모두 추신수가 안타를 기록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데뷔 시즌을 맞이하는 추신수와 달리 풍부한 경험을 쌓은 오승환이기에 국내에서의 맞대결 구도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시선. 두 선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나 인사를 나눴다.
오승환은 "추신수가 '살살 하라'고 하던데, (메이저리그 시절) 상대 전적은 내가 안 좋았다. 오히려 추신수가 살살 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내 조언까지 필요가 있을까. 국내 적응은 필요하겠지만, 그런 것 조차 무시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라고 추신수를 추켜세웠다. 또 "추신수가 팀에 잘 녹아든 것 같다.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이 될 것이다.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국내 마운드에서 맞닥뜨리면 (메이저리그 때와 달리) 여러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마운드에서 (추신수를) 상대하게 된다면 분명 긴박한 상황일 것"이라며 "감정이 섞일 필요는 없다. 추신수가 워낙 기량이 좋고 대단한 선수지만, 그런 상황에선 팀 승리가 중요하다. SSG 선수 중 한 명으로 생각하고 상대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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