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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개봉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로 데뷔한 이후 올해 16년 차를 맞은 라미란은 "예상보다 너무 일찍 상이 온 게 아닌가 싶다. 나는 인생을 살면서 상 복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소원'으로 조연상을 받았을 때 '나한테 왜 이러세요'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정말 그때도 '왜 내가 상을 받았지?' 싶었다. 그때는 얼떨떨하기도 했고 다른 시상식에서 '다음에 주연상 받으러 올게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는데 그 말을 한 뒤 어찌나 민망하던지 부끄러웠다. 이번 청룡영화상도 마찬가지였다"며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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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라미란은 "상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상을 받으면 정말 좀 부끄러워진다. 다시 받으러 오겠다고 말은 했지만 너무 부끄러운 일이었다. 늘 마음속으로는 '그만 주셔도 됩니다' '한 시절 충분히 해 먹었습니다'며 일부러 스스로 누르려고 노력한다. 물론 상을 받으면 기분은 좋다. 다만 상에 의미를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한다. 오히려 주변 후배들이 내가 받은 상에서 의미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언니가 받은 상을 보면서 위로가 됐다' '나도 희망을 가져보려고 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요즘엔 후배 동생들로부터 '선구자 라미란'이라는 세뇌를 당하고 있다. 그래서 또 상을 받으러 가야 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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