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에이스는 누구일까. 개막전 선발투수와 관련한 얘기다.
KT 이강철 감독은 여전히 개막전 선발투수에 관해 답을 하지 않고 있다. 마음으로는 이미 결정했다고 해놓고 힌트가 전혀 없다. 외인 원투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또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유력한 가운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호투 중인 5선발 고영표도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연막작전까지 펴고 있다.
지난해 성적으로 판단한다면 데스파이네가 4월 3일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35경기에서 207⅔이닝을 던져 15승8패, 평균자책점 4.33을 올린 투수가 개막전에 나서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KBO리그 경력이나 안정감에서는 쿠에바스가 답이 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장요근 부상으로 3주간 결장하기는 했지만, 27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4.10을 마크했다. 2019년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그는 올해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노리고 있다.
특히 쿠에바스는 지난 23일 수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1안타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실전 첫 등판서 100%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보여 개막전 등판을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쿠에바스는 경기 후 불펜피칭을 마저 하며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그는 경기 후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계획했던 구종들이 좋은 코스로 잘 들어갔다"면서 "시즌 준비 상태도 좋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지만, 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비시즌이 짧아 더 쉬고 싶기도 했지만, 시즌 준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이닝 3안타 1실점의 눈부신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반면 이날 선발로 나선 데스파이네는 3이닝 동안 3안타와 4사구 2개, 2실점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⅔이닝 5안타 2실점했던 그는 여전히 정상 궤도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날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캠프와 연습경기를 거치며 몸 관리를 잘했다. 2실점했지만 시즌 준비를 하는 과정이고 걱정하지 않는다. 시범경기에 한 번 더 등판할 예정"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데스파이네 뿐만 아니라 쿠에바스도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해 실전 점검을 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두 선수 모두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또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할 수 있다. 개막전까지 휴식일이 닷새 또는 나흘이 될 수 있는 시점이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는 데스파이네가 선발로 나섰고, 쿠에바스가 다음 날 등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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