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1호가' 서동균이 예비 신부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개그맨 김수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수용은 '개그맨이 뽑은 가장 웃긴 개그맨'. 김수용은 "시청자를 웃겨야 하는데"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자신을 '오비 개그맨'이라 칭하며 "오디오 비는 개그맨"이라고 셀프디스를 했다.
김수용 역시 모발이식을 하며 '모모임' 소속이 됐다. 김수용은 "2000모와 1500모를 했다"고 밝혀 김학래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수용은 '개살남' 박준형에 대해 "K본부 선배로서 안타까웠다. 박준형 씨는 후배들에게 정신적 지주다. 근데 집 안에서는 그런 기생충인 거냐"고 안타까워해 웃음을 안겼다.
집 밖을 나간 박준형은 박성호와 고급 프라이빗바에서 모닝 샴페인을 즐겼다. 상황극을 하던 두 사람에 반갑게 찾아온 사람은 개그맨 서동균. 서동균은 故 서영춘의 아들이기도 하다. 박준형은 서동균을 만난 이유에 대해 "연락만 하고 지냈는데 5월에 결혼을 한다더라. 축하해주고 싶었다.제가 KBS 13기의 구심점 아니겠냐"며 박성호와 함께 오랜만에 뭉쳤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이 뜸해진 서동균은 현재 미역국 CEO로 변신했다고. 서동균은 "애 낳을 때 한 번씩 와라"라며 의기양양해했다.
51세에 첫 장가를 가는 서동균은 10살 연하 예비 신부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서동균은 "교제한 지 2년 됐다"며 "방송에선 불러주지도 않아 자영업을 부업으로 올인했다. 장사 끝나고 나면 허탈하더라. 동네 펍에 자주 가 사장님에게 소개팅을 해달라 했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됐다. 처음 보는 순간 얘기가 통하더라"라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쇼핑몰CEO라고. 서동균은 "여자친구가 내가 개그맨인 걸 몰랐다. 유학을 오래하고 와서 나를 아예 몰랐는데 손님들이 가끔 알아보니까 궁금해하더라. 그래서 내가 '로보캅'을 보여줬다. 획기적이라더라"라고 뿌듯해했다.
늦깎이 신랑 서동균은 유부남 동기들에게 결혼에 대해 분가, 2세 등 궁금한 점들을 물었고 두 사람은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건넸다.
뒤이어 등장한 김수용도 결혼 조언에 대해 "결혼은 마라톤이다. 힘 배분을 잘 해야 완주를 한다. 초반에 오버페이스하면 나중에 지친다. 처음부터 너무 잘해주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동균은 아버지 고 서영춘을 떠올렸다. 서동균은 "아버지가 엄청 보수적이었다. 항상 새벽에 가족 회의를 했다. 밤늦게 오시면 아버지 차는 통금이 패스였다. 밖에서 빵빵하면 내가 차고를 열었다"고 회상하며 "아버지가 아이스크림 같은걸 엄청 사오셨다. 그럼 오남매가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회의를 하는 거다. 첫째부터 나와서 장기자랑을 하고 장기 자랑이 맘에 들면 용돈을 2만 원씩 주셨다"고 떠올렸다.
서동균은 "한 번은 밤무대 페이를 쌀 자루에 만원을 가득 담아 오셨다"고 밝혔고 영상을 보던 패널들도 이를 인정했다. 서영춘은 바쁜 스케줄 탓에 헬기를 타고 부산으로 행사를 갈 정도였다고. MC들은 서영춘에 대해 "대단한 톱스타셨다"고 회고했다.
서동균은 "2,3번 만나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여자친구와의 운명적 만남을 떠올렸다. 서동균은 김지혜에게도 분가 고민을 털어놨다. 김지혜는 "1,2년이라도 신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후 여건에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 생각한다. 둘만의 결혼이 우선이다. (분가가) 불효가 아니다"고 조언했다.
이에 서동균은 분가를 고민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서동균은 "어머니가 마흔 일곱에 혼자가 됐다. 아버지가 쉰여섯에 돌아가시고 오남매를 혼자 돌보셨다. 대외적으로 '누구의 아내'라는 게 너무 드러나서 재혼도 못했다"며 "아버지가 벌어놓았던 돈을 쪼개서 대학을 다 보냈다. 그게 마음에 응어리가 많다"고 어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을 털어놨다.
김지혜는 "한편으로 복잡하고 힘들고 안쓰럽겠지만 둘만의 삶을 살아봐야 한다. 신혼은 재혼하지 않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고 장난치면서도 진지하게 서동균의 고민을 들어줬다.
임미숙은 김학래, 아들 김동영과 함께 공황장애 상담을 받으러 갔다. 임미숙은 함께 병원에 올라가겠다는 김동영을 한사코 말렸다. 그 이유에 대해 "엄마가 공황장애로 오랜 시간 아프다 보니까 어렸을 때 유전이냐고 물어봤다. 그때 마음이 확 무너졌다"며 "유전은 없다고 하는데 동영이가 신경을 쓰는 거에 대해 마음의 상처나 힘든 생각을 가질까봐 선생님 만나는 걸 싫어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의사를 만난 임미숙은 속초도 다녀왔다며 자랑했다. 의사는 "공황 증상 자체는 살다가 누구나 겪을 수 있다"며 "물론 남편 탓은 아니다"고 집었다. 의사 덕에 김학래 역시 죄책감과 부담을 조금 덜었다고. 의사는 "(임미숙이) 이미 너무 오랜 시간 병을 앓아왔다. 30년을 앓아왔다. 이게 너무 오래되면 공황의 증상 자체도 문제지만 회피하는 행동을 계속 한다. (임미숙이) 모든 관계를 단절시키지 않았냐"고 이야기했고 박미선도 "미숙 언니와 방송을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공감했다.
임미숙은 공황장애가 어린시절 기억과도 연관이 있냐며 "엄마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그리워했다. 공황장애가 생기면서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미숙은 "육남매의 막내였는데 시골에서 어렵게 살아서 먹고 살 게 없었다. 그래서 저를 엎어놨다고 하더라. 언니가 '미숙이 살려야 한다' 해서 나를 살렸다다더라"라며 "엄마랑 떨어지는 게 너무 싫었다. 엄마에 대한 애정과 존재감이 특별하다. 엄마에 기대고 싶어하고 그리워한다"고 김학래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상처를 고백했다.
상담을 마친 후 임미숙 김학래 가족은 처음으로 함께 남산으로 갔다. 김동영은 케이블카에 도전해보자며 임미숙을 달랬고 임미숙은 잔뜩 긴장했다. 김동영은 무서워하는 엄마를 꼭 안아주며 임미숙을 안심시켰다.
과감하게 케이블카에 입장하는 듯했으나 임미숙은 출발하자마자 그대로 주저 앉았다. 김동영은 함께앉으며 임미숙의 손을 꼭 잡아줬고 임미숙은 용기를 내 일어났다. 드디어 서울 풍경을 내려다보게 된 임미숙은 "환한 빛을 본 것 같았다. 이 아름다운 서울을 내가 못봤구나, 스스로 너무 가두고 살았구나 싶었다"고 감격했다.
전망대에 올라온 임미숙은 "하늘이 가까워서 그런가 엄마가 그립다"고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했다. 외할머니를 유독 좋아했던 김동영 역시 "엄마 아빠가 못해준 걸 할머니가 해주지 않았냐. 할머니가 내 엄마였다. 할머니이자 엄마였다"고 울컥했다.
김동영은 "엄마 아빠가 연예인이시고 바쁘셔서 어렸을때부터 할머니가 엄마 같은 존재였다. 엄마 아빠와의 추억보다 할머니와의 추억이 더 많다"고 밝혔다.
임미숙은 "결혼하자마자 공황장애가 생기니까 10년 동안 아무것도 못했다. 엄마는 막내딸의 손주가 얼마나 예쁘겠냐. 근데 막내딸은 이유도 모르고 아프다 하니 손주를 대신 키워줬다. 동영이는 지금도 할머니 목걸이를 갖고 다닌다"며 "산소도 한 번도 가지 못했다. 5분 거리 밖에 못갔다. 산소에 한 번 가 보는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세 식구는 2년 뒤에 확인할 타임캡슐에 메시지를 적었다. 가족들의 소원은 모두 임미숙의 공황장애가 나아 세 식구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것. 패널들 모두 세 식구의 여행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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