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눈에 건조함을 느끼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처방되는 것이 인공눈물 혹은 눈물약이라고도 불리는 인공눈물약이다. 하지만 인공눈물약도 눈에 맞지 않는 종류를 사용하거나 올바른 방법으로 점안하지 않을 경우 충혈, 피부염, 결막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눈물약은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이다. 안구건조증은 발병 원인이 다양해 완벽하게 치료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핵심적인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이다. 안구건조증의 기본 치료는 인공눈물약 등을 통해 떨어진 눈물 기능을 보완하여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공눈물을 몇 번 넣는다고 해서 안구건조증이 곧바로 치료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외래에서 확인해보면 많은 환자들이 몇 번 넣어보고 눈이 따갑거나 안구건조증이 낫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공눈물을 하루 2-3번만 넣거나 아예 쓰지 않는 실정이다.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권장하는 인공눈물 사용 원칙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보관할 때 접근성이 좋은 곳에 두거나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자주 넣어줘야 하는데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서랍에 넣어둔다면 자주 넣기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눈이 불편한 이후에 넣는 것도 좋지만, 눈을 많이 쓰거나 평소 증상을 느끼는 상황(바람을 쐬면 눈물이 흐른다면 외출 전에, 책을 오래 보면 시리거나 피로감이 올라간다면 독서 전에)에 미리 한 방울 넣어주는 좋다. 증상을 느낀 이후에 인공눈물을 넣게 되면 눈물약조차도 따갑게 느낄 수 있고 이런 경험이 몇 번 쌓이면 안약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질 수 있다. 시간을 정해서 넣는 방법은 좋지 못하다. 손이 건조해지기 전에 미리미리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인공눈물도 미리 넣어주는 것이 증상을 덜 느끼게 만들어주므로 약에 대한 순응도도 올라가고 그 효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셋째, 다른 여러 점안제도 마찬가지이지만 인공눈물도 반드시 1회 1방울 점안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좋다. 여러 방울 넣게 되면 자기 몸에서 분비되는 눈물 안에 들어있는 여러 면역성분이나 영양분이 씻겨 내려갈 수 있다. 또 기존에 있던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악화되기도 하며, 눈꺼풀 바깥쪽 피부에 약이 축적되면서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눈꺼풀과 안구 표면 사이 공간은 대부분의 인공눈물약 한 방울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며, 한 방울만 넣어도 어느 정도 눈꺼풀 바깥쪽으로 흘러나온다. 한 방울을 정확하게 점안했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1회 점안 시 여러 방울을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점안제 중에 충혈을 없애 주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제품도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제품에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오랫동안 사용하다 중단하면 더 심한 충혈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김국영 전문의는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인공눈물약을 자주 점안하지 않으면 증상 완화에 한계가 있다"며,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제품을 처방 받아 올바르게 점안하는 것이 안구건조증 치료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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