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모글로빈 수치가 10g/dl(이하 단위 생략)이하인 빈혈 상태의 환자도 혈액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수혈 없이 안전하게 고관절 골절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고관절 골절 수술은 다량의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대퇴경부 및 전자간 등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수술 전후의 출혈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점점 감소하게 된다.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팀(노재휘·서종현·장병웅·박종석)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헤모글로빈 수치가 10 이하인 고관절 골절 환자 34명에게 환자혈액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해 수술한 결과를 후향적으로 연구했다.
34명 중 대퇴경부 골절은 19명, 대퇴전자간 골절이 15명이었다. 대상 환자 모두에게 수술 전 4000 유닛의 에리스로포이에틴(조혈제)을 주 3회 투여하고 100㎎ 철분제제를 매일 투여하는 환자혈액관리(PBM)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수술 직전 트라넥사믹산(혈전을 분해하는 플라스민을 억제해 지혈 작용을 하는 지혈제)을 정맥 투여하고, 수술 중에는 셀세이버(자가수혈회복시스템-수술 중 흘러나오는 피를 모아 원심분리기로 적혈구 성분만 걸러내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는 시스템)를 사용했다.
수술 후에는 헤모글로빈 값이 10이 될 때까지 수술 전 시행한 환자혈액관리 프로토콜을 유지했다.
평균 헤모글로빈 값은 수술 전 8.9(7.3~9.9), 수술 직후 7.9(6.5~9.3), 수술 5일차 8.1(4.4~9.7), 수술 7일차 8.5(4.5~9.9), 수술 14일차 9.9(5.7~11.1)였다. 평균 출혈량은 206.2±78.7㎖였다. 34명 모두 수술 후 빈혈과 연관된 합병증은 없었다.
서유성 교수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10이하인 빈혈 상태의 고관절 골절도 수술 전 후 환자 혈액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해 수혈 없이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순천향대서울병원은 20여 년 전부터 무수혈센터를 개설하고 2019년에는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로 변경해 무수혈 치료, 최소 적정수혈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저널 2021년 3월호에 'Hip Fracture Surgery without Transfusion in Patients with Hemoglobin Less Than 10g/dl'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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