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비록 벤치로 밀려났지만, 팀에 대한 충성심 하나만큼은 여전히 뜨거웠다. 심지어 자신의 유골을 뿌리고 싶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수비수였다가 주전 자리를 잃은 에릭 다이어(27)가 기괴한(?) 방식으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각) '조제 무리뉴 감독의 눈밖에 나면서 최근 6번의 EPL 경기에서 벤치로 밀려난 다이어가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자신의 유골을 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이어가 ES매거진과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했다. 그는 '죽으면 어디에 묻히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유골을 뿌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런 기괴한 발언은 다이어가 그만큼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4년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다이어는 주전 수비수로서 271경기에 출전하며 건실한 모습을 이어왔다. 덕분에 지난해 여름에 2024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이어의 최근 입지는 매우 불안해졌다.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를 포함해 31경기에 나왔는데,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지 못한 것. 지난 2월에 열린 첼시전 때 어이없는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줘 0대1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무리뉴 감독의 눈 밖에 났다. 일단 이번 시즌은 완전히 주전 자리를 잃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다이어는 여전히 팀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고 있다. 어차피 2024년까지 계약이 돼 있고, 이번 시즌 일시적인 폼 저하에 따른 선발 제외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라고 여기는 듯 하다. 폼을 되찾는다면 무리뉴 감독도 다이어를 외면할 이유가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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