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역시절 공격수를 '잡던' 전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아르얀 드 제우(50)는 은퇴 후 범죄자를 잡고 있다.
드 제우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위건, 포츠머스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150경기 이상을 뛴 수비수. 박지성이 맨유에 입성한 2000년대 중반 위건 유니폼을 입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국내 올드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일 것이다. 2009년 네덜란드 아도에서 은퇴한 드 제우는 "축구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는 이유로 지도자, 경영자의 길을 걷지 않고 축구계를 떠났다. 의사가 되고자 의학 학위를 땄지만, 더 빠르게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깨달은 뒤 진로를 바꿨다. 경찰이 되는 것이었다. 드 제우는 현재 고향인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한 경찰서에서 재직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드제우는 지난해 에머슨 보이스 팟캐스트를 통해 "빠른 차를 타고 총을 소지하는 것, '소년의 꿈' 처럼 들릴 것이다. 그런데 고민을 하다 한번 해보면 어떨까, 마치 내가 축구를 하기 위해 잉글랜드로 향한 것처럼 도전해보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했다"며 "축구선수는 호화로운 생활이 보장되고 지역팀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지역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경찰이 되면 사회의 이면을 보게 된다. 대단히 흥미롭다. 저는 지금 빠른 차와 총을 소지하고 있다. 축구와 경찰이 비슷한 점도 있다. 동료에게 의지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은퇴 후 축구 외 진로를 택한 선수는 꽤 많다. 전 스위스 국가대표팀 수비수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은 스위스 출신답게 시계 기술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 돌입했다. 독일 출신 골키퍼 팀 비제는 프로레슬러로 변신했고, 전 프랑스 대표 뱅상 리자라쥐는 주짓수 선수로 활동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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