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해 조국 브라질로 돌아간 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헐크(34·아틀레치쿠 미네이루/아틀레치쿠-MG)가 경기 도중 영화 캐릭터인 '헐크'처럼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헐크는 12일 미네이랑에서 열린 크루제이루와의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상대팀 선수인 포트케르와 제대로 붙었다. 아틀레치쿠-MG의 프리킥 상황. 크루제이루 박스 부근에서 펼쳐진 두 선수의 자리다툼은 급기야 신경전을 곁들인 몸싸움으로 변했다. 중계영상에 헐크가 포트케르를 거칠게 미는 장면이 잡혔다. 헐크는 다가온 주심에게 먼저 파울을 당했다며 오른쪽 가슴 부위에 난 스크래치 자국을 보여줬다. 주심은 포트케르가 파울을 했지만, 그 이후 헐크가 보복성 행위를 했다고 판단, 두 선수에게 동시 퇴장을 지시했다.
포트케르가 헐크에게 슬며시 다가와 무어라 말을 건넸다. 이게 헐크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 헐크는 말리러 온 양팀 선수들을 밀치며 포트케르에게 돌진했다. 선심까지 다가와 헐크를 제지했다.
둘 사이의 신경전은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계속됐다. 각자 라커룸으로 가던 도중 터널에서 말싸움을 주고받았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욕설은 기본이고, 서로의 사생활까지 공격했다. 헐크는 포트케르를 '겁쟁이'라고 지칭했다. '유스팀으로 돌아가라 꼬마야. 너 남자 맞아? X자식아'라고 고함쳤다. 포트케르는 물러서지 않았다. 헐크가 '아내 외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받아쳤다. 둘 사이의 대화는 브라질 방송 'TV 글로부'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날 경기는 크루제이루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헐크는 일본(가와사키, 삿포로, 도쿄 베르디), 포르투갈(포르투), 러시아(제니트), 중국(상하이 상강)에서 활약하다 올해 아틀레치쿠-MG 입단하며 근 16년만에 브라질 리그로 돌아왔다. 보디빌더 뺨치는 탄탄한 근육질 몸과 강력한 왼발을 장착한 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브라질 대표로 48경기(11골)에 출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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